킹스 스피치 (The King’s Speech) / 2011
◈ 감독: 톰 후퍼
◈ 출연: 콜린 퍼스, 제프리 러쉬, 헬레나 본햄 카터, 가이 피어스, 제니퍼 엘, 데릭 자코비, 마이클 갬본, 티모시 스폴, 앤소니 앤드류스, 로저 패로트, 클레어 블룸, 이브 베스트, 프레야 윌슨, 라모나 마르케즈, 도미닉 애플화이트, 칼럼 기틴스, 벤 윔셋, 로저 하몬드, 사이몬 챈들러, 팀 다우니, 패트릭 리카트, 올랜도 웰스, 제이크 해서웨이, 앤드류 하빌, 로버트 포털, 데이비드 뱀버, 리차드 딕슨, 애드리언 스카보로, 폴 트러셀, 존 워너비, 찰스 암스트롱, 대니 엠스, 테레사 갤라허, 딕 워드, 존 엘바시니, 맥스 칼럼, 필리포 들로네
◈ 국내 개봉일: 2011. 03. 17
◈ 포털 평점: 네이버 8.32, 다음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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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이 영화는 콤플렉스였던 말더듬증을 극복하고 왕의 차남에서 한 나라의 왕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한 영국의 왕 조지 6세(즉위 전 알버트 왕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지 6세는 왕의 차남으로 평소 차기 왕권과는 거리가 멀었고, 자신도 왕권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에게는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심한 말더듬증이다. 이러한 콤플렉스 때문에 왕자로써 행사에 참가해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 것을 극히 두려워했고, 아내 엘리자베스와 이를 고치기 위해 유명하다는 언어치료사들은 모두 만나 치료를 시도했지만 그것 또한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엘리자베스는 포기하지 않고 다른 치료사를 찾던 중 독특한 언어치료사로 알려진 라이오넬 로그를 찾아가게 된다. 왕의 차남이 언어 치료를 받고 있다는 구설수가 생기면 안 되기에 엘리자베스는 로그를 궁으로 불러 치료를 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그는 자신이 정한 장소에서 자신이 정한 방법으로만 치료를 해야 하며, 동의하지 않을 시 치료는 시작하지 않겠다며 잘라 말한다. 어쩔 수 없이 치료를 위해 로그의 치료소로 찾아온 조지 6세와 엘리자베스는 그의 치료 방식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계속 진행하였고, 점차적으로 나아지는 조지 6세의 변화를 감지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영국의 왕 조지 5세가 임종하게 되고, 그의 형 에드워드 8세가 왕위를 이어받았지만 이혼녀와 사랑을 찾아 동생 조지 5세에게 왕의 자리를 양위한다. 왕위를 원치 않았던 조지 6세였지만 결국 왕이 된 그는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왕의 길을 걷는데 그 길 옆에서 그의 연설 자리마다 도움을 주는 라이오넬 로그와 한 나라의 왕으로 성장해가는 조지 6세의 여정이 그려진다.
# 음악이 흐르던 한 컷
왕위를 준비하라는 로그의 말에 자신은 왕에 관심이 없다며 치료를 중단했다가 대관식을 앞두고 로그를 다시 찾아가 도움을 구하는 장면인데 흐르는 건반 연주가 너무 평온하면서도 이미 좋은 성품을 가진 조지 6세가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희망이 담긴 듯하여 기분이 좋았다. 이 장면에서 흐르는 곡은 The Royal Household로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곡이다.
영화와는 상관없을지도 모르는 영화 리뷰
러브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 맘마미아에서 매력적인 연기로 세상에 자신을 알린 콜린 퍼스는 이 영화에서 너무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 실제로 조지 6세가 가지고 있던 말더듬증을 치료하며 보여주는 변화 연기는 내공이 엄청난 배우라는 것을 알게 해 줬다. 그러나 그 보다 더 놀랐던 건 우리 해적 바르보사 형님 제프리 러쉬 배우가 왕의 조력자의 역할로 그 충직함을 다하는 연기였는데, 그 울림이 엄청 크게 다가왔다. 실제로 제프리 러쉬도 극 중 로그와 같이 호주 터움바 출생의 배우로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언어치료사로 왕의 언어 치료를 담당하면서도 들뜸과 부담을 억누르고 자신의 할 일을 충실하게 이어가는 연기는 정말 멋지다. 영화는 조지 6세의 즉위와 함께 2차 세계대전의 발발 등 굵직한 사건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알려진 역사 이면의 이야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드라마적인 요소도 좋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다. 콜린 퍼스는 어쩌면 이 영화를 기점으로 로맨스 배우라는 이미지를 깨고 킹스맨 등 보다 다양한 역에 도전을 하지 않았나 싶다. 역사 속 인물의 일대기와 같은 영화를 찾고 계신 분이라면 삶에 대한 동기부여 겸 꼭 한번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흠이 하나 없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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