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 2019
◈ 감독: 이해준, 김병서
◈ 출연: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수지, 이상원, 옥자연, 한수현, 강신철, 이경영, 조한철, 최강일, 김시아, 임형국, 마이클 레이, 로버트 커티스 브라운, 제이 데이, 잭 라이온스, 박주환, 남성준, 김민식, 박지홍, 서현우, 김준원, 남문철, 박성근, 김연교, 정윤하, 손성찬, 서명찬, 양지수, 박준영, 양대혁, 김재철, 지민, 차시원, 박태산, 김시원, 우진혁, 허지나, 조이 알브라이트, 김성혁, 장근영, 고한민, 모리스 터너 주니어, 전도연
◈ 국내 개봉일: 2019. 12. 19
◈ 포털 평점: 네이버 7.47, 다음 6.3
사람을 말로 판단하지 말고 행동으로 판단해라
시간 얼마나 남았네
우리 순옥이 목숨 너한테 걸었다
너무 늦질 않았길 바란다
영화 소개
특전사 EOD 말년 대위 조인창은 전역을 앞둔 상태로 아내 최지영과 뱃속의 아이가 있는 행복한 가장이다. 도심 건설현장에서 불발탄 회수 작전에 투입된 뒤 아내에게 향하는 중에 차 안에서 라디오를 듣다가 남한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의 강력한 백두산 폭발이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아내에게 급히 달려간다. 한편 그동안 백두산 폭발 위험에 대해 정부에 경고를 했지만 계속 무시를 당했던 강봉래 대학 교수는 미국 국적으로 소개령이 내린 남한을 떠나려던 중에 청와대 소속 전유경이 찾아와 청와대 안보회의에 동행해 줄 것을 요구하여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강봉래 교수의 이론은 백두산 네 번째 마그마방 한편에 핵을 터뜨리면 매우 희박한 확률로 예정된 더 큰 폭발의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인데 남한은 핵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 북한의 ICBM을 회수 후 작전을 진행하는 계획이 수립된다. 이에 조인창에게 비밀 작전 소집 명령이 떨어지고, 북한 무력부 소속 이중 스파이 리준평과 접선하여 작전을 수행할 것을 지시받게 된다. 그러나 북한으로 향하는 수송기가 화산재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며 작전 시작부터 일이 꼬이게 된다.
# 음악이 흐르던 한 컷
수용소에서 구출된 리준평이 샤워장에서 두발을 정리하는 장면이다. 아저씨의 원빈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 영화는 눈에 띄는 OST는 없었고 그나마 이 장면에서 리준평의 비장한 표정과 음악이 잘 어우러졌다.
영화와는 상관없을지도 모르는 영화 리뷰
이해준 감독의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 품행제로부터 독특한 작품관을 가지고 작업을 해왔고, 백두산이라는 민족적 소재를 어떻게 풀어낼까 궁금해다. 음… 이번엔 너무 기대치가 높았던 걸까? 뭔가 조금 아쉽다. 워낙 공상을 좋아하는 터라 설정의 개연성 이런 건 원래 신경 쓰지 않은데 배우들 단가부터가 어마 어마한 상황에서 세트장, CG, 스텝진까지 화려했다. 그런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배우들 마저도 캐릭터에 집중을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흔히 말하는 안 맞는 옷 같은 느낌? 차라리 배역을 바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이 작품이 개봉했을 땐 생업이 바쁜 시기라 영화관에서 못 보고 넷플릭스에서 처음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싱거웠다.
그러다가 최근에 백두산 폭발 주기가 100년으로 2025년이 그 주기에 있다고 하며 미디어에 백두산이 많이 노출되길래 한 번 더 찾아보았다. 영화를 다시 보니 그렇게 까 내리기만 할 작품은 아니었다. 워낙 멋진 배우들이 밀리터리 기반 재난 영화에 출연하다 보니 내심 카리스마 넘치는 그런 캐릭터를 기대했던 것 같다. 하정우가 연기한 조인창도 대한민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전투부대 말년 대위였고, 로버트 강봉래 씨 마동석 배우도 필드 연기가 아니라 아쉬웠지만 여러 코믹 캐릭터도 많이 해왔던 터라 어색함이 없었다. 그리고 이해준 감독 작품 특유의 코믹 연출도 중간중간 재미를 불어넣었다. 다만 후시녹음 음성이 다소 어색하고, 조금은 이야기 진행에 무게감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그래도 백두산 화산이 폭발한다면 한반도에는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 하는 공상을 영화와 같이 나누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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