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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소림축구 (少林足球) /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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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축구 (少林足球) / 2002

 

◈ 감독: 주성치

◈ 출연: 주성치, 조미, 오맹달, 황일비, 막미림, 전계문, 진국곤, 임자총, 조화, 장백지, 막문위, 사현, 곡덕소

◈ 국내 개봉일: 2002. 05. 07

◈ 포털 평점: 네이버 8.92, 다음 8.1

 

 


 

“난 싸움이 아니라 축구를 하러 왔다”

 

 

난 사부님과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너희들은 사과해야 한다

 


영화 소개

 

왕년에 축구팀에서 황금 오른발로 불릴 정도로 최고 전성기를 달리던 명봉은 결승전을 앞두고 락커룸에서 같은 팀이었던 강웅의 꼬임에 빠져 승부조작을 하게 되고, 패널티 킥을 일부러 실축하며 성난 관중에게 맞아 다리에 부상을 입고 만다. 다시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게 된 명봉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결국 거지꼴로 악마팀의 구단주인 강웅의 주변을 맴돌며 치욕적인 삶을 연명하고 있다. 길을 걷던 중 마찬가지로 행색이 초라한 씽씽을 만나 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씽씽을 형편없는 얼간이로 보고 가던 길을 마저 떠났는데 나중에 그가 찬 캔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날아와 벽에 박혀 있는 모습과 사형과 자신을 폭행한 동네 깡패들을 축구공으로 모두 쓰러뜨리는 모습에 그의 강철 다리를 알아보게 된다. 축구계로 재기하는 것을 꿈꿔왔던 명봉은 씽씽과 함께 축구팀을 결성하기로 마음먹고, 씽씽과 함께 소림사에서 수행했던 사형, 사제들을 찾아 나선다.

 

 

 

# 음악이 흐르던 한 컷

 

얼마나 깔깔대며 웃었는지 모른다. 대사형 아비를 찾아가 소림 쿵후를 널리 알릴 방법이 생각났다며, 소림 쿵후와 노래를 접목하자고 한다. 그 말 그대로 대사형이 일하는 주점에서 무대에 서게 됐는데 이 장면에서 배우들이 웃음을 참지 못했던 NG로 버려질 장면들을 그대로 사용했다. 실제 촬영장은 얼마나 웃음 도가니였을까 궁금하다. 이 장면에서 주성치와 황일비가 소림 쿵후를 찬양하는 노래를 직접 부르는데 깔린 반주 멜로디 라인이 Mams & PapasCalifornia Dreamin’과 거의 똑같은데 영화에 반주로 차용하지 않았나 싶다. OST 앨범을 통해 곡 정보를 찾아보려 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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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는 상관없을지도 모르는 영화 리뷰

오늘은 큰 형님의 영화를 리뷰해보려 한다. 나에겐 친형 말고도 아직도 마음속에서 모시는 형님들이 두 분 계시는데 큰 형이 성치 형님, 둘째 형이 자단이 형님이다. 큰 형님은 코미디 연기로 세상에 그 이름을 날리셨고, 둘째 형님은 액션 연기로 전 세계를 패고 다니시곤 하셨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주성치의 영화를 한 편 리뷰해볼까 마음먹었는데 뭔가 의미 있는 작품을 선정하고 싶었다. 그를 탑배우로 끌어올린 [도성], 연기력이 미쳐 날뛰던 [서유기:월광보합],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주성치의 파괴지왕], 그리고 첫 단독 감독 작품 [소림축구]. 열거하지 않은 작품들도 너무 사랑하지만 엄청난 필모그래피 안에서 온전히 자신의 고집대로 연출을 하고,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작품이라 이 영화로 정했다.

비디오대여점이 성행하던 시절 홍콩영화는 한국으로 엄청나게 수입되었고,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주성치 출연 영화도 마찬가지로 엄청 쏟아졌다. 특히 영화도성이후에는 2년간 12편을 출연했을 정도로 유명해져서 주연 영화가 마구마구 나왔다. 그 중에는 아무리 우리 큰 형님이라도 아니다 싶은 영화가 있었으나 형님의 명예를 위해 언급은 참는다.

그렇게 배우로써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던 시기에 심각해지는 삼합회와의 트러블과 캐다나 이민 거부 문제로 고려했으나 무산되고, 여러 편의 영화에서 공동감독을 통한 감독 수업을 거쳐 단독 감독으로 데뷔를 했던 작품이 이 소림축구다. 감독과 주인공으로 연기를 직접 하며 CG의 도움을 받아 모든 포텐을 터뜨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빼어난 코미디 수작이다. 더군다나 첫 단독 감독 데뷔작에 주인공 캐릭터에게도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이소룡으로 설정한 상징적인 의미까지 영화 안팎으로 찾아볼 에피소드가 많아서 좋았다. 많은 사내들의  첫사랑 장백지와 막문위를 데려다가 코믹한 분장을 시킨 것도 놀라운 포인트 중에 하나였다..ㅎㅎ

주성치의 영화와 연기에 대해서 할 말이 너무도 많지만 이 영화 하나만 리뷰를 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설명을 간단한 수식어로 대신하자면 말 그대로 희극지왕(喜劇之王)’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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