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 2013
◈ 감독: 박훈정
◈ 출연: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박성웅, 함진성, 송지효, 김윤성, 나광훈, 박로사, 최일화, 주진모, 장광, 권태원, 김홍파, 이승부, 김병옥, 우정국, 박인수, 정영기, 박상규, 태인호, 박상훈, 장영, 서종철, 동현배, 최우형, 박지훈, 김서원, 성일, 이경영(특별출연)
◈ 국내 개봉일: 2013. 02. 21
◈ 포털 평점: 네이버 8.94, 다음 8.6
독하게 굴어, 그래야 네가 살아
하다못해 저 깡패 XX들도 나를 믿고 따르는데, 왜 너네들은 날 못 믿는데!!?
영화 소개
전국구 범죄 조직을 기업화하여 세력을 확장하던 골드문의 석회장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석회장의 죽음으로 후계자리를 놓고 그룹의 차기 실세인 정청과 이중구의 후계자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경찰청 본청의 강 과장은 골드문의 후계자 결정에 오래전부터 골드문에 심어둔 비밀경찰 이자성을 이용하여 ‘신세계’ 작전을 펼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실세인 정청, 이중구와 표면적으로는 부회장으로 서열 2위지만 세력이 없는 장이사까지 후계자 후보로 뛰어들며 석회장이 사망한 골드문은 안 밖으로 잔혹하게 난도질이 되고, 내부 세력 간 다툼이 심화된다.
# 음악이 흐르던 한 컷
영화의 메인테마 Big Sleep은 예능 및 여러 미디어콘텐츠에서도 차용되었기에 누구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영화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데 영화가 시작되는 오프닝에서도 흘러나온다. 이 음악은 신세계를 더욱 전통 누아르다운 느낌이 들게 해 주었다. 음악 조영욱 음악감독이 담당했는데 이분은 영화 접속으로 음악감독 데뷔했고, 당시 메인테마로 선곡한 ‘A Lover’s Concerto’가 엄청 유명해지면서 영화 내용은 가물가물해도 이 노래만큼은 아직도 선명하게 남는다. 이후 대한민국의 굵직한 영화들의 음악은 모두 담당하면서 현재까지도 각종 영화제 음악상을 휩쓸고 다니시는 분이다.
영화와는 상관없을지도 모르는 영화 리뷰
신세계를 보지 않았던 짝꿍이 뜬금없이 신세계가 보고 싶다고 하여 정말 오랜만에 신세계를 다시 보게 됐다. 개봉 후 한 네다섯 차례 본 것 같은데 언제 봐도 참 재미있다. 영화가 개봉한 2013년으로부터 벌써 10년이 지났건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신세계 속편은 제작한다는 오피셜조차 없다. 신세계 2가 프리퀄로 제작되고 신세계 3가 에피로 제작된다는 말도 있었고,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말까지 있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그도 그럴 게 박성웅 배우가 웅남이 홍보를 위해 최근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신세계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배우진이 이젠 너무 톱클래스라 스케줄 맞추기가 어렵고 또 영화의 핵심 인물인 이정재의 경우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적 인지도를 쌓아 올린 상황이라 속편을 제작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보아 이제는 신세계 속편은 포기해야 하나 싶다. 영화가 첫 개봉한 2013년 500만을 미치지 못하는 관객으로 말 그대로 천만 영화에 속하지는 못했지만 영화 속 명대사나 장면이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2020년에 재개봉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수십 년 전부터 누아르 장르만큼은 정말 낭만 넘치게 뽑아내던 홍콩영화계의 명맥을 이은 전통 누아르 영화의 전설이 된 무간도는 더 윗세대의 영화 영웅본색 시리즈를 최애 누아르 영화에서 밀어낼 정도로 엄청난 명작이었고, 무간도를 본 후 매력 넘치는 우리나라 배우들이 모여 제대로 된 누아르 영화 한 번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신세계를 통해 이뤄졌다. 신세계는 무간도, 대부, 흑사회 등 여러 누아르 영화의 설정을 차용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반대로 가장 재미있는 설정들을 가져다가 정말 맛있게 버무렸다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내용과는 상관없이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의 연기를 한 영화에서 보는 재미 만으로도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다. 시간이 흐를수록 10년 전 이야기인 프리퀄이 속편으로 나올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겠지만 이후 에피소드를 다룬 속편이라도 제작이 된다면 정말 좋겠다. 이런 영화가 많지 않은데 이 표현이 이해가 될지 모르겠지만 참~ 그리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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