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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건강한 연애관계 형성을 위한 리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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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군가에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시점에서 서로 열병처럼 사랑을 하고 안정기에 접어드는 시기까지 어떤 연인은 꾸준히 서로를 아끼고, 또 어떤 연인은 의도치 않게 서로에게 상처 주고받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나의 경우는 짧지 않은 인생 속에서 몇 번의 연애를 했음에도 두근거림, 설렘, 절절함, 질투심까지 사랑에 의한 진정한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주는 짝꿍이 생겼고, 큰 다툼이나 상처 주는 일 없이 평탄하게 긴 연애를 하고 있는 중에 요즘은 관계를 다시 돌아보는 일이 많아졌다.

 

 

건강한 연애?

누군가와 긴 시간 함께 한 걸음을 돌아보면 각자의 정말 많은 희생과 배려가 걸어온 그 길바닥에 차곡차곡 쌓여서 앞으로 걸어갈 길에 이어져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서로의 희생과 배려가 사라지기 시작한 시기부터는 같이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보이지 않아 더 이상 함께 걸을 수 없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희생과 배려조차도 절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연인과 함께 걷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일 뿐 그보다 더 많은 요인들이 연애관계를 건강하게 만들거나 혹은 그렇지 못하게 만드는 것 같다.

 

 

건강한 연애관계를 위한 리마인드 


서로를 향한 사랑이 싹트기 시작할 때

상대방의 예쁘고 멋진 모습들이 하나 둘 나의 눈꺼풀에 내려앉는 시기엔 홀린 듯 사랑에 취해서 체력적, 심리적, 재정적으로 무리를 하기 쉽다. 잠도 안 자고 밤새 통화를 하거나 같이 시간을 보내거나, 모든 감수성을 상대와의 관계를 향해 집중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한 소비 등을 자신이 한계에 가깝게 사용한다. 한참을 지나 추억할 아주 중요한 시기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당신을 향한 연인의 전념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기

 

연애 초반의 상대방의 모습은 연애 외의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나를 대한다. 심하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에게만 몰두하기도 한다. 그 모습은 사실 지속되기가 힘들다. 나에게 집중한 정도와 그 시간만큼 공백을 메꾸도록 현실은 상대방을 당긴다. 그렇기에 나에게 열정을 다하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서서히 생활과의 균형을 찾아가는 상대방의 모습은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애정이 식어가고 있다고 단정 짓지 말고 이 기회에 상대방과 호흡을 맞춰 연애에 집중한다고 놓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출처 - pixabay.com>

 

서로의 다름을 알아가기 시작할 때

눈꺼풀에 내려앉은 콩깍지가 사라져 가면서 아무 상관없었던 상대방의 나와 다른 모습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더불어 많은 고민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생각지 못한 모습을 감수하고 관계를 계속 이어가도 좋을지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대부분의 것들은 수용하게 되지만 본인과 전혀 맞지 않는 다름은 상대방에게 변화를 요구하게 된다. 이때 원하지 않게 다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일은 대화로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상대방에게서 내가 싫어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해서 일방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것, 반대로 상대방이 자신의 어떤 모습을 싫어한다고 해서 급작스럽고 무리하게 바꾸는 것 모두 현명한 방법은 아니라 생각한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서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감정 동요가 생기지 않는 변화를 가지는 것이 좋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변화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엔 자기 자신을 잊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 그 생각의 끝은 이 연애가 나 자신을 잃게 만들었다는 생각으로 커져 이별까지도 생각할 수 있어 변화를 요구하는 것도, 수용하는 것도 절대 쉽게 접근을 해서는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의 어떤 모습이 달라지길 원한다면 먼저 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선한 영향력부터 제시를 하여 그것이 외부가 아닌 상대방 자신의 내부로부터 원하는 변화의 모양새가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물론 예를 들어 상대방이 도벽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범죄이기 때문에 법원으로부터의 변화를 끌어내야 하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차분히 시간을 가지고 대화로 풀어나가길 권한다. 우리의 부모님도 자식의 모자란 모습을 수십 년간 지켜보고 계시기에 여러분도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믿자. 나의 이야기를 하자면 성인이 된 뒤로 한 때 심한 위궤양을 앓으면서도 끊지 못했던 술을 지금의 짝꿍을 만나면서 사회생활에서 꼭 필요할 때 아니면 마시지 않게 되었는데 그 시작은 술 말고도 소소한 행복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짝꿍의 한 마디였다. 처음엔 사회생활에 있어 술자리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알기에 금주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을 줄 알았지만 결국 지금은 맛있는 안주 음식을 먹을 때도 딱히 술이 당기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또 필요에 의해서 술을 먹을 때도 분위기를 맞출 정도의 소량만 마시면서 속병을 앓는 일도 없어졌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 속에서 나를 위해 내 짝꿍은 초반엔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 술자리에서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며 폭음의 습관부터 잡아 주기도 했다.

 

<출처 - pixabay.com>

 

 

평온하고 행복한 나날이 계속될 때

서로의 연애사에 행복한 기억이 하나씩 더해지는 것은 결코 쉽게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 수도 없이 많은 경우의 수를 지나, 여러 상황과 조건이 맞아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진심으로 서로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다. 행복감이 반복된다고 해서 혹여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그것을 충족하지 못할 때 오히려 일반적인 상황도 불만족지수가 생기며 마이너스 감정만 커지기만 한다.

 

예쁘고 아름다웠던 순간의 감사를 기록해 두기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마음속으로 감사함을 쌓아가는 것도 좋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하지 않던가. 작은 바람에도 흩날리는 먼지처럼 사라지기 쉽기 때문에 글, 그림, 사진, 영상, 음성 등 어떤 방법으로도 좋으니 행복한 순간을 꼭 기록해 두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다음 챕터에서 다루겠지만 이러한 기록들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시점이 오게 된다. 그리고 가장 예쁘고 빛나는 시절을 보내는 서로의 기록은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당신에겐 최고의 보물이 될 것이다.

 

<출처 - pixabay.com>

 

 

힘들고 어려운 나날들을 보낼 때

개인사로든 연애관계의 문제로든 함께 같은 길을 가다 보면 크고 작게 어려운 난간에 봉착할 때가 있다.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기도 하지만 나쁜 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연애관계에도 잔뜩 먹구름이 생기기 쉽다. 사람은 날 조여오거나 무겁게 하는 것에 반사적으로 저항을 하거나, 멀리하려는 습성을 가진다. 그리고 그러한 습성은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다치게 만들기도 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 긍정 찾기

 

연인의 관계는 이런 힘든 시기를 이겨내면서 더욱 견고해지기도 한다. 힘든 상황의 원인이 무엇이건 차분하게 방향을 잡고 행동하는 모습은 연인에게 강한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고, 인생은 평생 좋은 일만 반복되지 않고, 나쁜 일만 반복되지 않는다. 이 힘든 시기는 분명 지나갈 것이고 행복한 순간은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확고히 하고, 이 믿음을 상대방과 공유할 수 있다면 연애관계는 힘든 상황과 별개로 견고하게 지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힘든 상황이 지속되면 믿음이 약해지는 시기도 찾아오는데 그럴 땐 연인과 남긴 행복한 순간의 기록들을 꺼내어 보는 걸 추천한다. 나의 경우는 눈물 날 만큼 그 시간이 그리우면서 동시에 다시 그 순간들을 얻기 위한 최고의 동기부여 재료가 되기도 했다.

 

<출처 - pixabay.com>

 

서로 다투었을 때

서로 다른 둘이 하나로 되어가는 과정에서 다툼은 어찌 보면 일어나기 쉬운 일인 듯하다. 의견의 차이, 생활 습관의 차이, 가치관의 차이 모든 게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상충은 당연한 결과이다. 그렇기에 다툼이 잦다고 해서 그것 자체로 서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미리 판단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다툰 뒤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성향에 따라 누군가와 충돌이 일어나면 끝까지 가는 사람, 돌변하는 사람, 입을 다무는 사람, 잠수를 타는 사람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반응이 일어난다.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어도 서로 대화가 통하는 상태라면 크게 상관없는데 아예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로 전환되면 연애관계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다툼도 연애의 과정 중 하나인데 그 이후의 상대방의 태도로 인해 아예 다툼을 만들지 않으려 하는 커플들도 많이 봤다. 그러한 커플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화가 줄어들다가 연인 관계가 맞나 싶을 정도로 냉랭한 상태가 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솔직한 자신의 입장과 기분을 차분하게 들려주기

 

자신의 입장과 기분을 알린다고 해도 당장은 감정이 앞서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무언가 상황이 호전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더욱 경계해야 할 것은 연인 간 대화의 단절이다. 당장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격한 감정이 가라앉으면 차분히 당신의 마음을 전하는 용기를 낼 줄 알아야 한다.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없다면 이 문제는 언제든 다시 터져 나와 둘을 사이를 괴롭힐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으면 마무리도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굽히고 들어간다는 생각보다는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상대방의 이야기도 듣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대화를 시작해 보자.

 

<출처 - pixabay.com>

 

한쪽으로 기울어진 사랑을 하고 있을 때

사랑의 크기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기에 누구의 사랑이 더 클지 가늠하는 건 무의미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또 아직 연인관계로 시작도 하지 못한 짝사랑이 그러하다. 주는 만큼 관심이나 사랑을 받지 못해도 괜찮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라서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주변에서는 당신이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인데 왜 어려운 길을 가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할 것이다.

 

자신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기

 

외방향의 사랑을 하다 보면 초라한 자신과 마주하는 때가 있는데 그럼에도 상대방을 사랑하니까 괜찮다며 계속 맹목적인 사랑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균형이 무너진 형태로 관계를 끌어가면 어떤 이유로 관계 자체가 끊어졌을 때의 대미지는 일반적인 형태의 연애관계보다 더욱 크고, 그 감정이 변질이 되면 집착으로 변하며 이미 온전한 사랑과는 다른 형태로 변화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외방향 사랑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상대방에게 주는 사랑만큼 자기 자신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사람의 매력을 느끼는 요인은 워낙 방대해서 종잡을 수 없지만 자기 자신을 가꾸고 사랑하는 사람은 매력이 없다는 말을 하는 이를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자신을 가꾸고 아끼지 않는 사람을 별로라 여기는 사람은 굉장히 많다. 이런 외부적 요인뿐만 아니라 외방향 사랑의 결과로 자신이 다치지 않도록 내부적 균형을 잘 유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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