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배민커넥트,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도보 배달 후기(TIP)

반응형

 

물가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연봉 덕택에 퇴근 후 야간에 원할 때만 잠깐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들을 알아보았다. 피로도에 따라 자정 조금 넘어까지 하는 물류 일일 아르바이트와 배달 아르바이트를 겸하려 했는데 물류 쪽은 신청을 하면 항상 정원이 차서 탈락을 당하고 요즘은 N잡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쩔 수 없이 배달 쪽으로 집중을 하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에서 충분히 정보들을 찾아보고 배민과 쿠팡 라이더 온라인 교육을 수강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도보 배달을 완료한 뒤 발생한 수익 3,000원에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오늘은 배달 아르바이트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단계별 고려사항, 그리고 후기와 TIP을 약간 정리해볼까 한다. 다른 블로그들의 정보와 중복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포스팅 하나로 준비에서 시작까지 보면서 따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내용을 담아볼 테니 배달 아르바이트를 해보시려는 분들은 글이 길 수 있지만 정독을 하면 분명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출처: unsplash>

 

1. 배달 아르바이트는 어떻게 하는가?

ㅇ 운행 수단: 도보,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자동차 중 본인의 여건에 맞는 수단 선택

 

ㅇ 플랫폼: 배민커넥트,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ㅇ 근무지역: 배달 수요와 공급이 있는 지역 어디서나 가능

 

ㅇ 근무시간: 본인이 가능한 시간에만 운행과 종료를 수시로 반복할 수 있음

 

인근지역 음식점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적인 지역 배달 업체에 소속되어 배달 건당 단가를 받으며 운행하는 방식도 있지만 포스팅에서 다룰 내용은 일반인들이 운동 겸 부업으로 쉽게 접근하기 좋은 배민과 쿠팡의 배달 아르바이트이다.

 

 

2.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조건들

ㅇ 수익 효율: 아무리 운동 겸 한다고 해도 노동이기 때문에 투자한 시간 대비 일정 수익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경우 서울에 거주하기 때문에 환경적으로 배달 수요와 공급이 활발한 편이다. 그러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만약 배달 수요가 적은 상권을 가진 곳에 거주하고 있다면 최저 시급의 반도 근로 소득을 건질 수 없을 수 있으니 다른 아르바이트를 권장한다.

 

ㅇ 운행 환경: 배달을 할 자신의 거주 지역이 언덕이 많은 곳이라면 모터로 운행 가능한 오토바이나 차량 운행 수단 말고는 추천하지 않는다. 도보, 자전거, 킥보드로 언덕을 오르내리면 신체 과부하가 엄청 심해진다. 그러나 배달 앱은 고저차에 대한 추가 할증이 있는 게 아니기에 효율도 매우 떨어진다. 언덕이 없거나 적은 인근 동네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ㅇ 근무 시간: 예를 들어 이른 아침 시간에 산책처럼 나가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겸한다고 치면 시간당 배차 건수는 0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진다. 사람들이 배달을 많이 이용하는 피크 타임이 있는데 본인의 배달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피크 타임에서 멀어질수록 그만큼 작아지는 수익은 감수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ㅇ 운행 수단 선택: 운행 수단은 본인의 여건에 맞는 것으로 선택하면 되지만 그 외에도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주 운행 지역이 좁은 일방통행 골목길이 많은 곳인데 차량으로 배달을 하면 방해 요소가 너무도 많아진다. 반대로 큰 도로를 넘나드는 지역에서 도보로 배달을 할 때 신호등 위치에 따라 빙 돌아서 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대기시간도 무시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문에 배달 시간이 지연되면 고객과 음식점의 클레임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러한 것들은 우선 시작해 보고 운행 수단을 변경해도 무방하지만 그래도 미리 어느 정도는 생각을 해 두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

 

ㅇ 배달 플랫폼 선택: 이제 그럼 어떤 플랫폼에서 배달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는 운행수단과 환경에 따라 크고 작은 장단점이 있다. 그리고 당신의 성향에 따라 더 맞는 플랫폼이 분명 나뉜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 배민과 쿠팡 모두 앱을 설치하여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추후 배달 알바를 하며 수익 효율에 대한 생각이 들면 양사 앱 사용은 필수가 될 수 있다)

 

 

 

3. 본격적인 준비 과정

당신이 이 포스팅을 보고 있는 것처럼 시작 전 여러 정보를 조사하고 고민을 한 뒤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보려 한다면 준비 과정이 있다. 순서대로 따라 진행하면 기본적인 것들은 준비가 끝난다.

 

ㅇ 애플리케이션 설치: 배차부터 정산까지 모든 과정은 배민커넥트,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앱 시스템 안에서 진행된다.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하여 설치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두 플랫폼을 모두 사용해 보는 게 좋기 때문에 두 가지 앱 모두 다운한다.

 

ㅇ 회원가입 및 안전교육 이수: 앱 설치 후 라이더 회원가입 과정이 있다. 어렵지 않으니 본인 정보를 입력하며 가입을 한다. 그리고 가입 절차 중에 PC 웹에서 들어야 하는 안전교육이 있다. 영상 두 개를 합치면 2시간 30분 정도 분량의 동영상 교육인데 끝나고 나면 상식 수준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나온다. 어렵지 않으니 교육 시청 후 문제 풀이까지 완료한다. 교육 수료를 하지 않으면 배달을 시작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배달 시작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수료하지 않으면 운행을 할 수 없게 된다.

 

ㅇ 배달 준비물

 -보온보냉가방: 배달 아르바이트에서 보온보냉가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간혹 도보 배달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 도보 배달은 가까우니까 식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가방 없이 음식점 포장 상태 그대로 배달을 다니시는 분들이 있는데 보수를 받고 일하면서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고, 거리나 시간이 어찌 됐건 따뜻하거나 차가운 음식 상태를 최대한 보존해서 배달하는 게 맞다고 본다. 도보로 배달을 시작해보려 한다면 우선 집에 있는 보냉가방이나 다이소에서 파는 저렴한 가방으로 시작하고, 나중에 운행수단을 변경하거나 본격적으로 해보려 한다면 백팩 형태의 보온보냉가방 구매를 추천한다. 이동하면서 손이 비어 있어야 여러 면에서 편리하기도 하고 크로스백이나 손잡이 형태의 가방은 중량이 좀 있는 국물요리를 배달할 때 힘들다.

 

 -복장: 기온이 차가울 때는 빨리 걸으면 약간 땀이 나는 정도의 복장을 갖추는 게 좋다. 상황에 따라 실외에서 배차를 대기해야 할 때가 있는데 움직일 때는 다소 더워도 가만히 있으면 체온이 금방 식는다. 이 때 복장이 두껍지 않으면 바로 감기 몸살로 이어질 수 있다. 도보 외에 운행 수단을 이용하는 라이더 분들은 무조건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그리고 현재 마스크 착용이 실내/실외 모두 해제되었다지만 본인과 손님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도 의무이니 꼭 KF94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안전 장구류: 도보, 차량을 제외한 자전거 이상의 탈 것 운행수단은 보호 헬맷이 의무다. 가벼운접촉사고나 낙차 사고에도 헬맷이 없다면 정말 크게 다칠 수 있다. 운동 겸 시작한 부업인데 오히려 신체가 상할 수 있으니 가볍게 여기지 말고 꼭 안전 장비에 신경을 쓰자. 또 기온이 차거나 건조할 땐 이동하며 어쩔 수 없이 찬바람을 많이 맞는데 피부가 금방 상한다. 운행 시야와 이동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감싸는 게 중요하다.

 

 

4. 첫 배달

ㅇ 운행시작: 정보 조사와 고민, 그리고 준비물까지 마련되었다면 이제 운행을 시작해 보자. 앱은 회원가입과 안전교육까지 이수할 정도면 어려움 없이 사용 가능하다. 배차 방식은 ‘AI자동배차일반배차가 있는데 AI자동배차는 자신의 운행수단과 동선에 맞게 플랫폼에서 AI가 자동으로 배차를 내려주는 방식이고, 일반배차는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배달수락을 기다리는 콜들이 목록에 뜨는 형태인데 난이도가 쉬운 배달은 뜨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진다. 그러니 우선 AI자동배차로 설정을 해두고 시작해 보자. 나중에 일반배차로도 변경 가능하고, AI자동배차라도 본인이 할 수 없는 콜은 거절할 수 있다. 떨리는 마음으로 AI자동배차 설정을 하고 운행시작을 한 뒤 기다리면 냉큼 수락하라며 알림이 온다. (바로 배정되지 않을 수 있으니 유튜브를 보고 있자, 뚫어지게 앱 쳐다봐도 달라지는 건 없다)

 

ㅇ 배차 수락: 알림이 오면 배차 수락을 하고 지도를 보고 음식점으로 이동하여 [가게도착] 버튼을 누르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음식이 나오면 앱에 나와 있는 픽업코드와 일치한 지 확인 후 음식을 챙긴 뒤 앱에서 [픽업완료] 버튼을 누른다.

 

 Tip) 본인도 그랬지만 첫 배달 때 음식점으로 가면 뭐라고 말을 해야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별 다른 건 없고 배민으로 들어온 콜이면 배민이요~’, 쿠팡이츠로 들어온 콜은 ‘쿠팡이츠요~’라고 하면서 본인이 음식을 픽업하러 온 배달원임을 알린다. 그 뒤 음식점에서 픽업코드나 번호를 불러 달라고 하면 앱을 보고 말을 해주면 되고 찾아가라고 하면 포장에 주문서가 있는데 픽업코드가 일치한 음식을 챙겨 나오면 된다. 나오기 전에 고생하시라는 인사는 하고 나오도록 하자.

 

ㅇ 배달: 이제 음식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고객에게 배달하러 이동한다. 마찬가지로 앱 안에 지도를 보고 이동한다. 고객의 집 앞에 도착하기 전에 고객 요청사항이 있는지 주문 내역을 보면 문 앞에 두고 가라거나 벨 누르지 말라거나 적혀 있는 대로 수행하면 되겠다. 별 다른 요청사항이 없는 경우 벨을 눌러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고 나온다.

 

Tip) 간혹 벨 누르지 말라고 해놓고 공용현관 비밀번호를 적어 두지 않는 요청사항이 있다. 본인은 클레임이 우려되어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벨을 눌렀다. 고객에게 전화하기 버튼이 있지만 결국 공용현관은 내가 벨을 눌러야 열어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고객이 클레임을 제기하면 침착하게 상황 설명을 하도록 하자.

 

 

이렇게 첫 배달이 완료되었다. 지역과 시간에 따라 단가가 다르지만 보통 3,000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될 것이다. 본인은 첫 배달을 완수하고 생각보다 쉽고 아무것도 아니네?’ 싶었다. 아마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5. 배달 후기

2~3일 정도 가능한 시간에 배달을 해본 뒤 재미있고 수익도 나쁘지 않은 것 같으면 본격적으로 효율을 따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의 경우에도 도보로 배달을 하다가 이번에 자전거로 변경했다. 도보로 시간당 2~3건을 하는데 아무리 운동을 겸한다 해도 최저시급은 받자는 생각에 조금 효율을 높여보고자 자전거로 운행 수단을 바꿨다. 당연히 이동 속도가 올라가고 배차 거리도 증가하기 때문에 수익이 상승한다. 그러나 운행수단을 바꿀 땐 여건이 되지 않으면 그만큼 투자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확고해지면 결정하자.

본인은 야간에 2~3시간의 도보 배달을 시작하고 먹는 양은 그대로인데 3일 만에 5Kg가 빠졌다. BMI가 비만 영역으로 살짝 올라선 상황이었는데 다시 일반 영역으로 내려선 것을 보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후로도 걷는 만큼 체력이 생기는 것 같아 말 그대로 운동도 하고 돈도 버는 일석 이조였다. 그러던 어느 주말에 시간도 남아서 무리하게 5시간 정도를 도보로 배달했는데 하필 언덕이 많은 구간으로 자동배차가 끌려가는데도 그냥 하다가 바로 무릎에 무리가 왔다. 부업으로 하실 분들은 절대 본업과 생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정도로만 해야 한다. 이 일이 있던 뒤로 안 되겠다 싶어서 자전거로 운행수단을 바꾸었다. 겨울의 끝자락에 접어들어 기온이 이제 영상권으로 많이 회복해서 배달 아르바이트가 더 재미있을 것 같다.

 

 

Tip) 배민커넥트 VS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도보는 쿠팡이 더 좋다. 자전거 이상은 배민이 더 좋다 등 인터넷엔 다양한 의견이 올라와 있다. 나의 경우 배민과 쿠팡이츠를 두 개 다 사용한다.(물론 동시 배달은 절대 금지다) 배차가 없을 때 양쪽 앱을 다 켜놓고 우선 배차되는 것을 수락하면서 배차가 없는 앱의 운행 종료를 한다. 계속해보면서 느끼는 건데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은 시간과 수익, 난이도 등을 고려한 효율 중심의 의견이라 생각한다. AI자동배차로 콜이 왔는데 난이도가 있어 거절하고 언제 올지 모르는 다른 콜을 기다리거나 배달 사고 우려가 큰 피자 배달이거나 이 모든 것들은 신경을 조금 더 쓰면서 하다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단, 대량 주문은 내가 소화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거절한다)

그래서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은 다 쓰는 게 좋기 때문에 꼭 한 가지 플랫폼만 사용하겠다 정하지 말고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양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지역은 배민이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10건 배달을 했다 치면 배민 8:2 쿠팡 비율로 배달을 하게 된다. 당신도 배달을 하다 보면  편의에 따라 결국 주로 사용하게 되는 플랫폼은 자연스럽게 결정된다. 미리 고민하지 말자.


 

배달 앱은 개인 정보 유출의 문제로 캡처가 불가능하다. 앱 사용법까지 차근차근 포스팅해보고 싶었는데 하지 말라고 하니 최대한 글로 설명될 수 있도록 풀어 보았다. 여기까지 긴 글을 읽으셨다면 아마 진지하게 배달 아르바이트를 고려하고 계실 텐데 현재 배민과 쿠팡 양사 모두 추천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당연히 본인에게도 보상이 오기에 언급하는 것이지만 추천인 코드 입력하면서 회원가입 후 첫 배달을 완수하면 운행수단에 따라 추가 보상이 지급된다. 본인은 귀찮다고 따로 입력 안 하고 가입했는데 배달을 시작한 뒤로 엄청 후회했다. 열심히 걸어 한 건에 3,000원인데 프로모션비로 내 부업의 하루 일당인 5,000~50,000원을 지급한다니

 

귀찮아하지 말고 꼭!!!! 추천인코드 입력하면서 회원가입 하길 바란다.

(나의 코드가 아니더라도 꼭 입력하도록 하자. 계속하다 보면 분명 후회한다…)

 

배민커넥트 추천인 코드: jazzette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추천인 코드: 630RBNVT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