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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외장하드 데이터 복구 업체 선택 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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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하드 데이터 복구 업체 선택 시 주의사항]

 

1. 오프라인 업체 방문을 적극 권장하며, 온라인 또는 직원 방문 서비스 지양하기

 

2. 온라인 업체 이용 시 피해 사례 등이 없는지 반드시 포털에 검색해보기

 

3. 업체 정보에서 리뷰를 확인할 수 없는 업체 거르기

 

 

4. 포털 지도로 업체 검색 시 건물명과 층, 호수까지 명확하게 적히지 않은 업체 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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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주의해야 하는가?

 

얼마 전에 매우 불쾌한 서비스를 받은 경험이 있다. 회사 임원의 외장하드 손상으로 사설 데이터 복구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사무실과 가까운 업체에 맡기려고 N포털에서 “외장하드 복구”키워드로 지도검색을 하고 가장 가까운 업체에 연락을 했더니 직접 직원을 보내 외장하드를 회수하러 사무실에 오겠다고 하는 것이다. 마냥 서비스가 좋다 생각했는데 젠장, 이게 긴 외장하드 복구 전쟁의 서막이었다.

통화 후 약 두 시간 정도 지나니 업체 직원이 방문했는데 복구를 담당하는 부장에게 하드를 전달하고 견적을 내줄 수 있다고 한다. 만약 가격 부담이 있으면 복구를 포기할 생각이라 하니 취소해도 무상으로 돌려준다고 하여 사업자등록증과 안내사항을 문자로 받고 외장하드를 맡겼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서 원래 시간이 걸리나 보다 하고 기다리다 3일 차에 견적 언제 받을 수 있는지 연락을 했다. 전화받은 직원(방문한 직원 아님)이 외부라서 문자로 업체 정보 남겨주면 사무실 도착 후 연락 주겠다고 하여 문자를 보내 두었는데 종일 연락이 없었고 퇴근 전에 확인 차 다시 연락을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

여기까지도 바쁘면 그럴 수도 있는 거라 생각했다. 다음 날부터 일주일간 수십 번을 업체와 통화연결 시도했고, 그중 몇 번은 연결이 되었다. 그라데이션 분노로 처리 지연에 대한 불만을 수위를 높여 가다가 도저히 못 참겠다 싶어서 업체 담당자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 문자를 보내니까 약 한 시간 뒤 복구가 완료되었다며 견적서가 아닌 거래명세서를 나에게 문자로 날렸다. 마음속으로 온갖 욕을 하며 업체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역시나 연결은 되지 않았다. 문자로 분명 견적부터 내달라고 했는데 왜 데이터 복구를 했는지와 바빠서 서비스 처리나 대응이 늦으면 업무량이 많아 그렇다고 양해를 한 번이라도 구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문자를 보내니 쿨하기 복구 서비스를 원하지 않으면 데이터 복구 취소하면 된다고 진행할 건지 말 건지 결정하라고 답장을 보내온다. 너무 괘씸해서 내가 임원한테 늦게 처리한 욕을 더 먹고 말지 하며 당장 원상 복구해서 보내라고 했다. 그리고 외장하드 복구를 요청한 임원에게 간단히 지금까지 일을 보고하고 정상 업체에 맡기도록 하겠다 했지만 이미 오래 기다렸으니 그냥 빨리 문제가 된 업체에서 진행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분을 삭이며 결제를 해줬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소액 거래 시 세금계산서 발행 전에 대금 집행을 먼저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마가 낀 건지 입금 확인되면 바로 택배 발송하겠다는 말에 경영지원팀에 바로 입금 요청을 했는데 이 놈의 업체가 이번엔 세금계산서 발행을 계속 지연시키는 것이다. 2주간을 또 세금계산서 발행 때문에 실랑이를 벌였다. 나중에는 아예 연락을 받지 않아서 기한을 적시하고 세무서 가서 매입자 세금계산서 발행하겠다 문자 보내니 금방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주는 것이다. 이 정도면 그 업체도 나를 약 올리려고 마음먹은 거다 싶어서 다른 피해자가 안 생기게 리뷰라도 남겨보려 N포털 지도 검색에서 해당 업체 정보 페이지를 보니 리뷰를 아예 남길 수 없게 설정해둔 곳이었다.

이 일로 여러 가지 업무적 교훈을 얻었다. 결과만 따지고 보면 결국 원하는 서비스를 받은 셈이지만 이 과정에서 별것도 아닌 일 하나로 전화를 한 달 가까이 붙잡고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은 다신 하기 싫다. 분명 이 업체는 지속적으로 많은 피해자를 양성하고 있을 것 같아 외장하드 데이터 복구 업체 선정 시 최소한의 주의사항 만이라도 알리고자 글을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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