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PDF 스케줄 다이어리 만들기
매년 이 즈음엔 신년 다이어리를 하나 구매한다. 새 해에는 꼭 계획과 기록을 꾸준히 하겠다고 마음먹으며. 하지만 새 해로 접어들면 그 다짐은 보름을 넘기지 못했고, 어느새 나는 20년 차 다이어리 수집가가 되어 있었다.
굴하지 않고 올 해도 다이어리를 구입해볼까 하고 교보문고를 찾았는데 다이어리 너무 비싸다. 손바닥 만한 노트 쪼가리가3만 원이 넘는다. 구매는 바로 포기했지만 뭔가 신년 계획을 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대체 방법을 고민하다가 갤럭시탭도 있겠다 나만의 PDF 다이어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 준비물: 문서 편집 툴 (본인은 Power Point로 작업), 시간
- 작업 목표: 전자식 플래너답게 모든 페이지에서 Monthly, Weekly, Note를 즉각 이동할 수 있는 하이퍼링크 버튼 삽입
직업 특성상 업무의 많은 비중이 페이퍼 잡이라 hwp, xlsx, word, pptx, dwg, psd, ai 등 많은 툴을 사용하고 있다. 도형 등 꾸미기는 파워포인트가 편리해서 파워포인트로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표지를 만든다. 수십년을 다이어리를 잘 쓰는 것에 도전해본 결과 Daily는 크게 필요성을 못 느껴서 Month, Week, Note로 구성을 하고 저 글씨를 터치하면 해당 구역으로 이동되도록 링크를 넣어준다. (ppt 작업 시 링크를 삽입할 대상을 선택 후 단축키 Ctrl+K)
다음으로 월간 플래너를 월별로 12페이지 만들어준다. 달 마다 여러 기념일이 많지만 일상에서는 별 필요가 없어 꼭 알아야 하는 기념일이나 국경일만 표기해주고, 상단에는 월별로 터치 시 넘어갈 수 있는 버튼과 주간 플래너와 노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도 넣어봤다.
주간 플래너도 일~토 기준으로 52주 치를 만들어준다. 일자 하나하나 입력하려면 손 아프니까 엑셀에서 자동 나열 기능을 이용해 일자를 쭉 긁어 1년 치를 만들고 일주일씩 붙여 넣기 해주면 편하다. 마찬가지로 상단에는 주간 플래너에서 매달 첫 주 페이지로 찾아갈 수 있게 링크를 넣어준다.
노트도 만들어 봤는데 다이어리를 사러 가서 보니까 요즘은 이런 구성의 노트가 많아서 따라 해 봤다. 무슨 아이디어 노트 같은데 글과 그림을 이용해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어쩌고 저쩌고 했다. 상단에는 페이지마다 인생/성공/공부와 관련된 명언을 넣어봤다. 어릴 적 쓰던 노트에 이렇게 명언이 적혀 있었는데 영감도 얻고 뭔가 좋았던 기억이 있어 해봤다.
이렇게 총 84페이지 분량의 다이어리가 완성되었다. PDF로 저장해서 갤럭시 탭에 파일을 옮기고 삼성 노트에서 열어 보니 링크도 잘 타고 정상적으로 잘 구동된다.
여러분도 비싼 태블릿이 유튜브 영상용 기기로 전락하고 있다면 나만의 PDF 다이어리를 한번 만들어 태블릿이 처음 생겼을 때의 초심을 한번 찾아보자. 스마트하게 노트에 아이디어도 잔뜩 적고, 스케쥴러로 손가락 퓩퓩 밀어내기 하면서 스마트한 내 모습을 상상했던 그날로 돌아가 보자.
문서작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시간 없고 귀찮은 분들은 다운 받아쓸 수 있도록 pptx 원본과 pdf 버전을 업로드해둘 테니 자유롭게 수정하고 쓰길 바란다. 팔리진 않겠지만 가져다 팔고 싶으면 팔아도 된다.
문서에 기본 폰트 말고 아기자기한 글씨체가 필요해서 눈누가서 폰트 다운 받아썼다. 배포 허용 폰트지만 출처는 밝히는 게 좋을 거 같아 작가님의 인스타 주소를 남긴다. 나는 인스타그램 안 하지만 폰트 사용하시려거든 한 번씩 가서 좋아요 눌러주셨으면 좋겠다.
꽃소금체 폰트 작가: @djsalt_official(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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