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 2007

JooMuNi 2022. 10. 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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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 2007

 

◈ 감독: 커스틴 쉐리단

◈ 출연: 프레디 하이모어,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케리 러셀, 로빈 윌리엄스, 테렌스 하워드, 윌리엄 새들러, 마리안 셀즈, 미켈티 윌리엄슨, 리온.G.토마스3세, 아론 스테이턴, 알렉스 오로린, 제미아 시몬 내쉬, 로널드 굿맨, 보니 맥키, 마이클 드레이어, 제이미 오키프, 베키 뉴튼, 테일러 맥커킨, 메간 갤러거, 티미 미첨, 헨리 카플랜, 존 녹스, 션 하벌, 자말 조셉, 로버트 애버딘, 그레이그 존슨, 도미닉 콜론, 조이스 워커 조세프, 데어드레 로렌즈, 빈센트 제임스 루소, 스트림, 타블로, 구혜선

◈ 국내 개봉일: 2007. 11. 29

◈ 포털 평점: 네이버 9.01, 다음 8.8

 


 

여기 있은 지 얼마나 됐지?

1116일이요. 날짜를 셌어요.

 

 

왜 이제 와서 아들을 찾겠다는 겁니까?

애를 한시도 잊은 적 없어요.

애가 살아있다는 걸 알기까지 112개월 15일이 걸렸어요.

날짜를 셌거든요.

 


영화 소개

11년 전 지역에서 제법 유명한 밴드의 보컬 루이스와 장래가 촉망한 첼로리스트 라일라는 워싱턴의 한 파티장 옥상에서 우연히 만나 한눈에 반하고, 그 자리에서 꿈만 같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둘은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라일라의 아버지는 딸을 데리고 떠나버린다. 그 날밤의 일로 라일라는 임신을 하게 됐고, 아이를 낳아 키우려는 라일라와 그녀의 아버지는 갈등을 겪는다. 아버지는 라일라가 자동차 사고를 당해 정신을 잃은 상태로 병원에서 출산한 아이를 그녀 몰래 시설에 보내게 되는데 이 아이가 바로 에반이다. 보육원에서 자란 에반은 자신의 음악이 널리 알려져 부모님이 그걸 듣는다면 반드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어느 날 밤 달이 들려주는 음악소리에 이끌려 홀로 고속도로 주변을 걷다 트럭 운전수에게 발견되어 워싱턴까지 트럭에 태워져 왔는데, 트럭 운전수가 시설에 전화를 걸고 있던 사이 도시의 소리들에 이끌려 다시 길을 잃었다. 그 후 워싱턴 광장에서 기타를 치던 아더와 만나 고아들을 불법 보호하며 노동착취를 일삼는 위저드의 무리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뜻밖의 음악적 재능을 선보인 에반은 위저드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후견인을 자청하는 위저드에게 어거스트 러쉬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는다. 이때부터 어거스트를 소유하려는 위저드로부터 부모님을 만나게 되는 여정이 그려진다.

 

 

 

# 음악이 흐르던 한 컷

 

에반의 연주에 이끌려 아들인지도 모르고 다가간 루이스는 에반과 즉흥으로 잼을 시작한다. 경쾌한 연주가 너무 신나고 멋지면서도 이들의 담고 있는 아픔이 더 안타깝게 느껴지는 장면이다. 연주된 곡은 Dueling Guitars로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 Heitor Pereira와 너무나도 유명한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Doug Smith의 듀오 연주로 어쿠스틱 기타의 매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곡이다. (더불어 기타를 연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심어주는 장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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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는 상관없을지도 모르는 영화 리뷰

가족영화에 로빈 윌리엄스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이 영화가 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악역으로 등장한 그는 주인공 프레디 하이모어의 사랑스러움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비주얼을 연기력만으로 지배하여 드라마로 이어지게 한다. 그래서인지 고난을 이겨낸 결말에 더욱 큰 감동이 생겨나는 듯하다.

이 영화는 음악으로 이어지는 운명 혹은 연()이 이야기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어거스트의 음악적 재능을 이용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어거스트를 사실상 억류시켰던 위저드는 어거스트가 부모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막는 악당으로 나오지만 11년 전 루이스와 라일라가 파티장 건물 옥상에서 처음 만난 밤, 워싱턴 광장을 배회하며 기타와 하모니카를 연주하며 루이스와 라일라의 사랑이 이어지는 시점에 하나의 장치로 등장한 인물이 위저드이다. 그리고 여러 우연들이 겹치며 어거스트의 무대 앞에서 가족은 하나가 된다.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들이 인연의 끈으로 엮인 채 흘러가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영화의 감동을 더해준다.

다른 이야기로 나도 소싯적에 기타 좀 쳐봤는데 꼬마 아이 어거스트의 연주를 보면서 나름의 음악인생을 되돌아봤다. 음악을 할 당시에는 꾸준한 노력만큼 실력은 분명 성장한다 생각했지만 젠장, 개나 주라지... 역시 예체능은 재능이 깡패다.

또 리뷰를 준비하면서 영화도 다시 보고, 영화 출연진 정보도 검색하다가 엄청난 사실을 발견했다. 이 영화에 타블로와 구혜선이 출연했다는 것이다. 리뷰 전에도 세 번 정도 다시 본 영화인데 전혀 몰랐다. 관련 정보를 웹에서 찾아봤는데 나만 몰랐나 보다. 꽤 이슈가 됐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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